가족 썸네일형 리스트형 분리된 일상 매번 고향에 갈 때면 푸욱 쉬다올 수 있을 거라는, 미지의 경험을 기대하게 된다. 고향에서는, 서울 사는 아들의 흔치 않은 방문을 아무렇게나 넘기고 싶지 않다. 나는, 일상의 가족생활을 기대하지만 내가 포함되는 순간 특별한 가족행사가 된다. 게다가 서울 산다는 핑계로 눈감고 지냈던 집안의 여러 고민들이 밀린 빨랫감처럼 쌓여있다. 떨어져 살기 때문에 맛볼 수 있는 귀향의 설렘, 가족과의 소중한 시간에는 그런 종류의 섭섭한 끝맛이 있다. 가족과 분리된 일상, 그 경계선을 확인하고 바라보게 되는 창밖. 같이 부대껴 살면서 갈등할 바에야 쿨하게 각자 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이런 때는 그런 소소한 갈등이 부럽고 또 미안하다. 같이 산다는 것.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경복궁, 형님네와 함께. 2011년 3월. 더보기 한강공원, 형님네와 함께. 2011년 3월.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