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소박한 저녁밥상 "지금 뭐 하고 있었어요." 후카에리는 덴고의 질문을 무시하고 물었다. "저녁밥 하고 있었어." "어떤 거." "나 혼자라서 별거 없어. 말린 꼬치고기 좀 굽고, 무는 강판에 갈고. 파 넣은 조개 된장국 끓여서 두부하고 함께 먹을 거야. 오이하고 미역 초무침도 하지. 그다음은 밥하고 배추절임. 그거뿐이야." "맛있겠다." "그런가? 특별히 맛있다고 할 정도의 메뉴는 아냐. 항상 거의 비슷한 것만 먹고 있어." 덴고는 말했다. 무라카미 하루키. . 문학동네. 1권 162~163p. 덴고는 쌀을 씻어 안쳐 전기밥솥의 스위치를 켜고, 밥이 되는 동안에 미역과 파를 넣은 된장국을 끓이고, 말린 전갱이를 굽고, 두부를 냉장고에서 꺼내 생강 고명을 얹었다. 무를 갈았다. 남아 있던 데친 야채를 냄비에 다시 데웠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