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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은 길 위에 있다. (여행)

텃세. 구이린-쿤밍. 중국. 2010년 3월.






  
아래칸이 비어 있는 줄 알고, 그 자리에서 망고를 발라먹다가 시트에 조금 흘렸다. 자리 주인이 찾아와서 대판 소리를 지른다. 자리 주인은 중국 여행사의 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기차를 탄 모양이었다. 같은 투어의 일행 수십명이 우리를 노려보았다. 일행들이 하나 둘 모여들어 우리를 둘러싸더니 각자 소리높여 "한구어런"을 나무랐다. 개중 한 할아버지가 심하게 욕을 섞는 듯하다. 이게 욕인 건 분명한데 알아듣지 못해 대응할 수 없는 기분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한국말로 욕하면서) 시트를 바꿔주어도 심하다 싶을 정도로 노려보면서 언성을 높인다. 텃세다.



 

 

 

 

 

 

 

 사진 속의 학생들은, 우리를 두둔하는 듯했다. 한류의 영향인지도. 나중에는 음악도 나눠듣고, 조명도 빌려썼다. 그래도 미래는 밝다.